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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발견

Asia Travel Magazine

하노이 카펠라 호텔 한 채, 오페라 하우스 옆 단 하룻밤
호텔 🇻🇳 베트남

하노이 카펠라 호텔 한 채, 오페라 하우스 옆 단 하룻밤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 옆 카펠라 하노이에서 보내는 조용한 하룻밤. 객실의 결, 라 플라스 조식의 빛, 새벽 구시가까지 한 채의 호텔에 담은 슬로우 스테이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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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오페라 하우스에서 모퉁이를 한 번 돌면, 1920년대 무대의 시간을 한 채의 호텔로 옮겨 놓은 듯한 곳이 있어요. 디자이너 빌 벤슬리가 오페라 가수의 분장실과 무대 의상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한 카펠라 하노이입니다. 로비의 두툼한 커튼이 조용히 막을 올리듯 손님을 맞이하고, 도시의 소음은 한 단계 낮은 볼륨으로 잦아듭니다.

객실, 분장실을 닮은 한 채

하노이 카펠라 호텔 한 채, 오페라 하우스 옆 단 하룻밤

객실은 하나의 분장실 같습니다. 깊은 보르도와 머스터드, 옅은 로즈가 겹쳐진 패브릭, 코퍼톤의 욕실, 빈티지한 화장대 위 조명까지 결이 고르게 정돈되어 있어요. 침구는 가볍고 단정한 결로, 이중 커튼이 거리의 빛을 부드럽게 걸러 줍니다. 욕조 옆에 놓인 작은 음반 디스플레이가 1920년대 무대의 잔향을 더해, 문을 닫는 순간 객실 자체가 한 막의 무대처럼 변해요.

라 플라스, 아침 빛이 내려앉는 식당

하노이 카펠라 호텔 한 채, 오페라 하우스 옆 단 하룻밤

조식은 1층 **라 플라스(La Place)**에서 운영됩니다. 아치형 창으로 들어오는 아침 빛이 흰 테이블보 위에 길게 내려앉고, 베트남 쌀국수 한 그릇과 갓 구운 패스트리, 신선한 열대 과일이 차분한 흐름으로 이어져요. 이 호텔이 가장 빛나는 시간을 꼽는다면 단연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의 라 플라스입니다.

백스테이지 바와 디바스 라운지

하노이 카펠라 호텔 한 채, 오페라 하우스 옆 단 하룻밤

저녁이 깊어지면 호텔 안쪽 백스테이지 바디바스 라운지가 천천히 깨어납니다. 빈티지 의상으로 채워진 벽, 낮은 조도의 등, 잔잔한 라이브 피아노가 한 잔의 와인과 어울리는 시간을 만들어 줘요. 큰 소음 없이 ‘공간이 들려주는 음악’으로 하루를 닫기에 좋은 자리입니다.

새벽의 구시가, 그리고 체크아웃

하노이 카펠라 호텔 한 채, 오페라 하우스 옆 단 하룻밤

체크아웃 전, 정문에서 도보 5분 거리의 호안끼엠 호수까지 천천히 걸어 보길 권합니다. 이른 아침 호숫가에서 태극권을 이어 가는 사람들, 갓 우려낸 베트남 커피의 향, 아직 깨어나지 않은 구시가의 좁은 골목까지 ─ 한 채의 호텔이 끝나도, 도시는 그 결을 이어 줍니다. 하룻밤이 충분한 이유가 여기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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